유현준 건축가를 팔로잉하는 나,
셜록현준의 왓슨 여러분중에 한명이 바로 나.
최근에 혼자봐도 참 좋았다는 셜록현준의 한줄 후기를 봤다.
#퍼펙트데이즈ott
찾아보니 퍼펙트 데이즈는
넷플릭스에서 절찬리 방영중
예고편도 안보고 포스터 몇 장만 보고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퍼펙트데이즈줄거리
퍼펙트 데이즈의 시작은 왠 할아버지라고 하기엔 젊은 중년 남성의 하루로 시작한다.
옆집 할머지가 빗자루쓰는 소리 쓱쓱, 싹싹. 듣기 좋다..남주인공의 알람소리다.
미적미적 일어나기 힘든 기색 하나 없이 눈뜨고 3초안에 기상해서 10초안에 이브자리 정리까지 클리어
양치를 하고, 세수를 하고, 분무기로 작은 화분들의 여린잎에 물을 주고, 옷을 입고, 카메라, 동전들, 시계, 지갑, 집열쇠를 챙기고 현관문을 나선다.
날이 흐리든, 맑든, 해가 떴든, 안떴든, 하늘을 바라보며, 싱긋 미소 짓는다. 훈남이다. 남주.
초 긍정맨. 기분좋은 사람. 그리고 잘생겼어.#야쿠쇼코지 1956년생 양띠 69세다. 헐 할아버지시네.
그리고 동전들로 집앞에 있는 자판기에서 캔커피를 한개 꺼내고, 다마스 같은 미니 봉고차를 타고, 레트로 감성의 카세트 테이프로 선곡을 하고, 기분좋게 도쿄 간선도로를 달린다. 그리고 나서 일터인 도쿄 화장실을 청소한다.
영화 내내 거의 남주의 일상을 따라다니는 카메라와 관객이다.
작은 일도 허투루 하는 법이 없다.
다른 사람들이 더럽다고, 허투루 할 법 한, 화장실 청소.
처음에는 나도 눈을 찌푸리게 된다. 변기를 붙잡고 그릇 닦듯이 깨끗하게 청소하는 '히라야마'
영화중의 대부분의 장면들이 도쿄의 화장실이다.
계속해서 '히라야마'의 하루를 따라다닌다.
점심은 편의점봉지에 샌드위치를 사서 인근 공원 벤치에 자리잡는다.
그리고 역시 하늘을 바라본다. 그리고 찰칵 흑백 사진기로 하늘을 가린 나뭇잎을 찍는다.
엄마와 다툰 조카가 불쑥 '히라야마'에게 나타나, 같이 청소도하고 같은 시선으로 사진도 찍는다.
일을 마치곤, 공중목욕탕에 가기도 하고, 저녁을 사먹기도하고, 단골 주점을 가기도 한다.
'히라야마'의 일상을 온전히 카메라는 담아낸다. 군더더기가 없다.
더군다나 말수까지 없는 우리 '히라야마' 덕분에 우리는 정말 계속 이 남자의 하루를 따라다닌다.
그리고 잠자리에 들기전 따뜻한 조명아래, 책을 보다가 잠에 든다.
정말 퍼펙트 데이즈다. 완벽한 날들. 더 할 나위 없다.
그리고 다시 아침 옆집 할머니의 빗자루 소리 쓱싹,쓱싹 소리에 아침이 시작된다. 그렇게 계속 되는 하루.
그런데 영화가 나는 지루하지가 않았다. 남주가 아침을 맞이하는 이 마음이 굉장히 기대에 차있고, 안면의 미소가 힐링 되었다.
단지 직업을 화장실 청소라는 것이고, 이 사람은 누가 어떻게 생각하든 매우 성실하게 일을 해내고, 만족해 한다.
불만이 없다. 는 점에서 나를 되돌아 보게 된다.
그리고 이제 두번째 날부터는 이 남자의 하루가 예상된다. 변함없는 루틴대로 흘러간다.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후회가 없는 삶. 그게 사실 대단 한 것이 아닌데. 엄청나게 대단한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화장실 청소라는 직업을 선택한 것일뿐.
무슨 일을 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 전부를 하찮게 여기거나, 나보다 업신여기면 안되는 이유.
다시 한번 나를 다잡아 본다. 거만을 떨고, 멸시의 표정을 무의식 중에도 하지는 않고 있는지.. 어디에서나, 누구에게나 예의를 갖춰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화장실 청소에 열중하는 '히라야마'에게 간혹 예의없는 시민들이 불편했다.
그러던 어느날, 엄마와 다툰 '히라야마'의 조카가 불쑥 나타난다.
그러면서 루틴이 깨진다. 늘 잠을 청하던 2층 방이 아닌, 1층 창고방에서 잠을 자고, 아무튼간에 조카에게 폐끼치 않으려 살금살금 다닌다.
조카는 기꺼이 '히라야마'의 일상을 함께 따라간다 이제 관객과 조카와 '히라야마' 셋이 다니는거다.
늘 혼자였단 '히라야마'에게 조카가 있어서, 마음이 좋았다. 그리고, 늘 혼자 샌드위치를 보며 하늘을 가린 나뭇잎사진을 조카가 먼저 찍을때는 뭔가 뭉클하기 까지 했다.
책만 스쳐도 '와다다다다 책리뷰하시는' 서점 아주머니 멋져.
하늘을 가린 나뭇잎 흑백사진을 하루이틀 찍은 게 아니다. 저렇게 많이 찍었다.
'히라야마'가 늘 꿈을 꾸는 흑백화면의 하늘을 가린 나뭇잎. 그리고,, 조카의 얼굴일까.
명확하게 보이거나, 메시지를 알수는 없었다.
조카를 데리러 온 여동생과의 조우. 굉장히 있는 집 모냥새다.
'히라야마' 의 눈물. 사연있어 뵌다.
사연 없는 사람이 어딨어. 사람 다 똑같지.
엔딩도 너무 인상적이었고. 가만히 보고만 있었는데도, 생각하는 것도 많았고, 힐링도 되어서 너무 좋았다.
생각지도 않았는데, 나중에 보니 오스카에 후보도 올랐던 작품이고, 칸영화제에서는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던 작품이었다.
#패스트라이브즈#카모메식당 에이어 너무 재미있게 본 영화
#퍼펙트데이즈줄거리
#퍼펙트데이즈촬영지
#퍼펙트데이즈포스터
#퍼펙트데이즈화장실
#퍼펙트데이즈뜻
#퍼펙트데이즈해석
#퍼펙트데이즈ott